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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면허 필기 합격한 이야기

어디 여행가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여름 휴가라는 개념이 없답니다.
휴가라는 핑계로 이틀 사흘씩 휴가 내 봐야 어차피 방콕에서 뒹굴거릴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여름이니까 놀아주는게 예의다 싶어서 아가씨랑 날짜를 맞춰봤죠.
맞춘 날짜는 8/14였습니다. 그담날 합쳐 이틀 노는거죠.
하루 놀고 하루 방콕, 여유롭게 다음날부터 또 출근하고. 훗

원래는~ 어딘가 당일치기로 가서 신나게 놀고 올 생각이었으나
날씨가 너무 덥고 둘 다 일땜에 지쳐서 피곤했던 관계로
사실은 조용히 도서관에 가서 책이나 실컷 읽고 오자고 약속했었죠.

요즘 면허 딴다고 바쁘더라구요.
동네에서 열심히 실기학원 다니고 있는데, 정한 날짜까지 면허를 따려면
꼭 8/14 오전에 시험을 봐서 따 놓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필기를 일단 보기로 했죠.
삼성동에 있는 강남자동차면허시험장이었나? 에 갔어요.
졸린눈을 비비고 있는데 서류를 두장 들고 오더군요.
혼자 보기 심심하다고 같이 따라고...헉.공부 안했는데.
결국 바로 옆에서 서류에 붙일 사진도 찍고
인지라고 하나? 그것도 사서 붙이고 해서 서류를 만들었습니다.

제출하고 났더니 11시.
시험은 그냥 내킬 때 들어가서 보면 된다더라구요.
컴퓨터로 보기 땜에 따거나 못따거나 어쨌거나 결과가 쉽게 나온대요.
예전에 친구가 삼수만에 붙었다는 얘기를 듣고 엄청나게 놀려댔었거든요.
그래서 절대 떨어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공부는 하나도 안했고..
서류는 손에 들려있고.... 문제집은.. 요점정리 다섯장과 예상문제 두장
누가 운전면허 필기가 쉽다고 했던가!
기출문제 두장이 왜그렇게 어렵던지! 커트라인 아래위를 왔다갔다하는 성적..

한시간동안 뒤적뒤적.. 오분동안 화장실에서 애써 긴장 풀며 한숨 푸욱..
그리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필기시험장에.

스윽. 마우스 찍찍.. 딸깍딸깍. 머리 벅벅. -_- 두 문제 보류.
더이상 보류할수 없어. 딸깍딸깍. 벅벅.

-_-.. .. .. 훗! 합격! 점수는 비공개!



시험문제는 아주 어려웠어요. 대충 세 단계의 난이도였습니다.
상식. 안전운전365를 꼬박꼬박 챙겨본 저에게 이런 문제는 쉬웠죠.
암기. 운전도 안해본 사람이 벌점을 어떻게 아냐구.;; 마냥 암기.
물론 암기 잘 못하니까 그냥 출제문제만 보고 갔는데 다행히 같은게..
셋째는.. 지금도 답을 모르는 알수 없는 문제들..;;
예상문제를 풀다보면 허거걱 하는 내용들이 좀 있더라구요.
몇 문제 안나오지만 여기서 다 나가버리면 순식간에 70점 밑으로 떨어지죠.
진짜 어려웠는데.. 저만 그랬던건 아니겠죠?
분명 제 바로 다음 사람이 68점 나왔다면서 전화기에 대고 화풀이를 했더란말이죠.;

회사땜에 주중엔 어렵겠지만 주말에 학원 다녀서
겨울 되기 전에 저도 자격증 하나 가져 보렵니다. ^^
부모님도 모시고 그래야죠~ 차요? 부모님 차루 ㅎㅎ

by 나이누 | 2007/08/17 02:19 | 경험담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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